784장
“묵비,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은 대등 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거예요, 모천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기모진이에요, 더 이상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 있어요, 묵비, 앞으로 초요라는 여인이 눈치 없이 당신과 얽히는 일은 다시는 없을 거예요.”
이것을 읽은 후, 기묵비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기모진의 최면을 푸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말끝마다 영원히 그와 함께 있고, 그에게 매달리는 여자아이는 이렇게 영원히 그의 세계에서 사라지는 것은 더더욱 허락하지 않았다.
......
기 씨의 집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마당에는 잡초가 많이 자랐다.
하인들은 지시대로 치우고 정리하고 있었다.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 줄은 몰랐어." 할아버지는 "내가 죽는 날까지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줄 알았어.”라며 감개무량해하셨다.
"할아버지, 몸이 잘 회복되었으니 백살까지 오래오래 사실 거예요."소만리가 진심으로 축복했다.
"할아버지는 네가 모진과 다시 만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기 할아버지는 흐뭇한 표정으로 소만리를 향해 웃으며, 또 진지한 얼굴로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네가 이번에 다시 천리를 슬프게 한다면, 할아버지는 너는 우리 기씨 집안의 자손으로 인정하지 않을 거야.”
기모진은 그 말을 듣고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안심하세요, 앞으로는 손자 며느리의 말을 잘 듣고 다시는 그녀를 불행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소만리는 담담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일단 이 말 먼저 들어요.”
어르신께서 웃으시며 기종영에게 그를 집안으로 밀어달라고 말했다.
소만리는 걸음을 옮겨 따라갔지만, 기모진이 끌어당겼다. “천리, 내가 꿈을 꾸는 게 아닐까?"
"그럼 당신이 꿈을 꾸는지 뺨을 한 대 때릴까요?"
"응." 기모진은 명쾌하게 대답했다.
소만리는 손을 들어 거침없이 휘두르다가 그의 뺨에 닿으려고 할 때 그녀가 가볍게 툭툭 쳤다. "어때요, 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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