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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장

뭐라고?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핸드폰을 쥐고 있는 기묵비의 손가락이 갑자기 떨렸다." 당신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강에 뛰어들었다고요? 당신 전화기 붙들고 어디 가지 말고 계세요, 지금 바로 갈게요!" 그는 문을 박차고 나와 차를 몰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기묵비는 안절부절하며 핸들을 잡은 손마저 떨리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초요의 얼굴과 그녀가 자신을 조심스럽게 올려다보는 눈빛이 자꾸만 아른거렸다. 기묵비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알 수 없었지만, 마침내 누군가가 강에 뛰어내렸다고 말한 곳에 도착했다. 위치가 좀 외진곳에 있어 구경꾼이 많지 않았지만 이미 소방대원들이 인양을 위해 내려갔다. 기묵비는 재빨리 걸어가는데 이때 어떤 남자가 핸드폰을 들고 스크린 커버에 있는 사진을 보고 그에게 다가갔다. "당신이 바로 강에 뛰어든 그 여자의 남자친구가 맞나요? 이게 여자친구 핸드폰인지 한 번 보실래요?" 만화가 그려진 핸드폰 케이스를 본, 기묵비는 한눈에 알아.봤다. 초요는 피카츄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의 많은 악세서리들이 피카츄와 관련이 있었다. 이것은 바로 초요의 핸드폰임에 틀림없었다. "이 눈 덮인 곳에서 뛰어내리면 틀림없이 죽었을 거예요, 당신들은 싸웠나요? 커플끼리 할 말이 뭐가 있었길래, 왜 여자친구를 화나게 해서 뛰어내리게 했어요. 에휴.” 남자는 안타까운 듯 한숨을 내쉬고, 기묵비의 숙연한 눈빛이 보고 그는 얼른 목을 움츠리고 돌아섰다. 기묵비는 조용히 강가로 걸어가서 소방대원들이 하나 둘 내려가서 아무 소득 없이 돌아오는 걸 지켜봤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길가에 두 개의 CCTV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인맥을 동원하여 CCTV를 찾아냈고, CCTV에서 그는 뜻밖에 실제로 초요를 봤다. 그녀는 몸이 허약하게 마른 몸으로 강기슭에 서 있었고, 10분 후, 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내렸다. 그녀의 점프와 함께, 기묵비의 마음도 함께 물에 가라앉는 것 같았다. 기묵비의 머릿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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