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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장

초요는 입술을 꼭 깨물고 억척스럽게 눈을 크게 뜨고 눈물을 참았다. "나를 쫓아내지 마세요, 내가 당신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최선을 다할게요.” "허." 기묵비가 비웃었다. "넌 나를 그렇게 좋아하니? 자존심도 없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도 필요 없을 정도로 나를 좋아해? "그냥 좋아하는 것만이 아니에요." 초요는 흔들림없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기묵비는 신경 쓰지도 않고 그는 그녀를 뿌리치고, 다시 그녀를 한번 힐끗 보지도 않았다. "나가. 대문 앞에 가서 당신이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초요는 말을 듣고 멍해졌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고 기온은 영하였다. 그녀는 이제 이런 추위를 견딜 수 없었다. "아직도 안 갔어?" 기묵비가 재촉했다. 초요는 주먹을 꽉 쥐고 다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이미 한 번 잃었고 두 번 다시 잃을 수 없었다. "저, 저 안 가요."그녀는 거절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그의 명령을 거역했다. 기묵비도 놀라며 "방금 뭐라고 했어?" "안 간다고 했어요. 밖이 너무 추워서…." "지금 누가 내 옆에 있게만 해준다면 뭐든지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는데.” "전 원해요 그렇지만…." 초요는 주먹을 꽉 쥐고 용기를 내어 기묵비에게 달려가 맑은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묵비 오빠, 나, 또 다시 당신의 아기가 생겼어요.” 라고 말했다. 말을 마칠 때, 초요의 눈에는 기대의 빛이 반짝였고, 또 옅은 웃음이 입술 쪽에서 피어났다. 기묵비의 안색이 확연히 달라지자, 그의 눈 밑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빛이 스쳤다. 초요는 기묵비도 기뻐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불쑥 그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게 뭐 어때서? 당신은 당신이 내 아이를 임신했다고 해서, 나의 기 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벌을 받을 필요가 없어?”그의 말투에는 온기가 전혀 없고, 눈빛마저 싸늘했다. "당장 문 앞에 가서 반성해, 내 허락 없이는 출입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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