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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장

한편, 소만영은 사람을 구해 기모진의 별장 밖에서 기모진과 천미랍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도록 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천미랍은 밤새 기모진의 침실에 있었다. 그녀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났다! 3년 전… 기모진에게서 겨우겨우 소만리를 말끔히 처리했더니, 이제는 소만리와 똑같이 생긴 여자가 튀어나오다니… 문제는 이 여자가 이전의 소만리처럼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거울 앞에 서서 아직 낫지 않은 칼자국을 보니 소만영은 더욱 심란해졌다. 자신이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방법을 썼지만, 지금의 기모진은 그녀에게 확실히 많이 냉담해 졌다. 그 때문에 지금은 계속 ‘아리’를 언급해 옛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밖에 없음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이 방법만이 기모진을 눈엣가시인 천미랍에게서 빼앗을 수 있을 것이었다. 무엇보다.. 얼굴에 난 상처를 치료해야 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소만영의 왼쪽 허리에서 가려움이 느껴졌다. 그녀는 간지러운 부위를 두 번 정도 쥐어뜯었지만 해당 부위가 점점 간지러워지는 것을 발견했다. 거울을 보니 붉게 상기된 것이 보였다. 처음 소만리를 사칭하여 모씨 가문의 딸이 되기 위해, 그녀는 철저하게 이 부위에 나비 모양의 가짜 모반을 문신으로 새기는 것도 잊지 않았던 것이다. 그 당시 마음이 급해서 타투샵을 찾아 새긴 그녀였는데, 3년 만에 탈색된 것은 물론 영문을 모르는 이상한 알레르기까지 생겨 부위가 간지럽기 시작했다. 소만영이 심란하게 가려운 곳을 긁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만영아~ 만영아! 너 화장실에 있니?” 사화정의 목소리가 멀리서 점점 가까워졌다. 소만영은 급히 치마를 내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화장실에서 걸어 나왔다. “엄마~ 불렀어요?” 그녀는 얌전하게 대답했지만 기분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만영아~” 사화정이 가슴 아픈 듯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으이구, 우리 딸~ 기분 나쁜 생각은 이제 그만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소만영은 억울한 듯이 입술을 깨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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