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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2장

경찰은 점잖게 말했다. 강자풍은 조금 전까지 거들먹거리며 의기양양하던 남자를 힐끔 보다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그는 담담하게 대답했고 옆에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채수연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은 그만 교실로 돌아가세요. 여온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채수연은 마음속으로 걱정이 되어서 무슨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자신이 여기서 끼어들 주제가 아닌 것 같아 고개만 끄덕였다. “강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희 반 모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강자풍은 입꼬리를 살짝 끌어당겼고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두 경찰관은 강자풍의 뒤를 따르며 남자를 불렀다. “류 선생님도 경찰서에 함께 가 주시죠.” 남자는 겁에 질린 눈으로 강자풍의 우뚝 솟은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기가 꺾여 뒷걸음질쳤다. “저, 저기 이 일은 그냥 여기서 그만두죠.” 남자는 왠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물러서고 싶었다. 강자풍과 경찰은 남자의 말을 듣고 동시에 걸음을 멈춰 세웠다. “류 선생님, 그만두라는 게 무슨 뜻이죠?” 경찰이 물었다. 남자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붉어진 뺨을 만졌고 겁에 질린 얼굴로 강자풍을 쳐다보았다. “고소하지 않을게요. 그냥 오늘 내가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말래요. 지금 바로 회사로 가 봐야 해서 그럼 저 먼저 가 볼게요.” 남자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도망치듯 돌아섰다. “잠깐만요! 류 선생님!” 경찰관이 남자를 불러 세우고는 엄한 표정을 지었다. “류 선생님, 방금 경찰에 신고하셨잖아요? 우린 이미 사건을 등록했어요. 이렇게 그냥 가 버리며 됐다고 하면 그냥 되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되면 우리 경찰의 일을 방해하고 가짜 사건을 신고한 혐의로 경찰 쪽에서 당신을 고소할 수도 있어요. 정말 그러길 원하시는 거예요?” 경찰의 말을 듣자 남자는 갑자기 태세를 전환해 비굴한 자세로 돌변했다. “그, 그럼 같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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