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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장

예선이 도움을 청했다. 이는 사영인이 간절히 바라던 바였다. “예선아, 무슨 일이든 얼마든지 말해도 돼.” 예선은 주위를 한번 힐끔 둘러보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 어디 가서 앉아서 얘기해요.” 사영인은 눈길을 돌리면서 말했다. “이 근처에 딱 맞는 곳이 있어. 예선아, 엄마 따라와.” 사영인이 길을 안내했고 예선은 망설임 없이 사영인의 차에 올라탔다. 차가 출발한 지 몇 분 만에 두 사람은 어느 고급 아파트 아래에 멈춰 섰다. 예선은 이 일대가 낯설지 않았다. 이곳은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녀는 예전에 사영인이 자신을 위해 회사 근처에 아파트를 샀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눈앞에 있는 아파트가 아마도 사영인이 말했던 그 아파트일 가능성이 컸다. 물론 예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영인에게 어떤 물적 도움도 받을 생각이 없었다. 사영인이 예전에 그녀에게 주었던 상처를 이런 식으로 갚으려 애쓴다는 걸 그녀는 모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로비에 도착했고 예선은 멀어져 가던 생각의 끝을 부여잡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사영인은 예선을 데리고 아파트 문 앞에 도착했고 지문을 이용해 간단하게 현관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은은한 향기가 예선의 코끝을 자극했다. 은은한 꽃향기를 품은 거실에는 환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고 마치 편안한 위로의 공간처럼 예선에게 푸근함을 선사했다. 예선이 더욱 놀란 것은 아파트의 인테리어였다. 뜻밖에도 모든 인테리어 장식이 그녀의 스타일대로 꾸며져 있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완벽했다. 사영인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이곳을 마련했는지 알 것 같았다. 사영인은 홍차를 끓여서 예선에게 따라 주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거실에서 두 모녀는 소파에 앉아 잠시 편안함을 만끽했다. 사영인은 예선을 보고 기대와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미소를 지었다. “예선이 너도 짐작하겠지만, 그래 맞아. 사실 이 아파트 너한테 주려고 엄마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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