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9장
”예선 언니, 이번 디자인팀 과장 경선에서 언니가 반드시 두각을 나타낼 거예요. 과장 자리는 누가 봐도 언니 자리예요.”
나다희가 아주 단호한 어조로 말했고 이 말은 은비의 귀에도 흘러들어 갔다.
은비는 나다희의 말이 너무나 귀에 거슬렸지만 감히 나다희의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다.
지금 사무실에는 나다희가 나익현 사장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었고 나다희와 예선의 관계가 굉장히 가깝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나다희가 그렇게 확신하며 예선이 과장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했다면 확실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전은비는 기분이 몹시 언짢아서 뾰로통해 있는데 갑자기 예선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실 전 오히려 지금 이 자리가 더 좋아요. 과장 자리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저처럼 게으르고 털털한 성격으로는 감당이 안 돼요.”
예선의 말에 전은비는 예선이 일부러 겉으로 겸손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고 속으로 경멸하듯 그녀를 비웃었다.
나다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시간이 되어 예선과 나다희는 함께 웃고 떠들며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그들이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을 본 전은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말로는 자리에 오르기 싫다고 하는 사람이 속으로는 얼마나 마음이 굴뚝같은지 모르겠군, 칫.”
소향은 불만스러운 듯 입을 삐죽거렸지만 속으로는 나다희와 다정하게 걸어가는 예선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저렇게 사장님 여동생이 밀어주고 있으니 원. 앞으로 이 사무실에서 우린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은비 언니, 우린 여기서 잘 섞여 지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칫.”
전은비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질투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
“예선이 그 여자, 고아인 주제에 사장 여동생이랑 좀 친하다고 분별없이 날뛰기는! 어디서 돈 많고 잘생긴 재벌 2세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게다가 지금은 사장님의 여동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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