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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8장

반지수는 류다희와 나익현이 친남매일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반지수는 당혹스러워서 눈이 멍해졌지만 그녀의 눈에는 점점 부러움과 질투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정말 너무 질투가 났다! 류다희가 나익현의 친동생이라니! 구석에 찌그러져 있던 여 과장도 이 상황이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나익현 사장과 류다희의 부적절한 관계를 파헤친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 둘은 가족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같은 부모를 둔 친남매인 것이다. 그리고 방금 경찰이 반지수를 조사하겠다고 한 죄목 중 하나가 공금 유용이었는데 여 과장도 그 일에 관여했으니 그는 이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는 몸이 되었다. 반지수는 바로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고 나익현은 그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로 갔다. 이때 나익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고개를 돌리고 있는 여 과장을 불렀다. 여 과장은 갑자기 소름이 끼쳤고 이제 자신은 죽은 목숨이구나 생각했다. 류다희는 반지수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며 마침내 속시원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좀 살겠네!” 그녀는 웃으며 말을 하고는 진심으로 미안한 얼굴로 예선에게 다가갔다. “예선 언니, 내가 언니를 속였다고 날 원망하진 않겠죠?” 예선은 류다희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예선의 대답을 듣고 류다희도 덩달아 웃었다. “예선 언니, 사실 전 정말 언니한테 감사드려요. 처음에 날 뽑아준 거 말이에요. 안 그랬으면 아직도 오빠는 나한테 어리다고 무시하며 놀렸을 거예요...” “류다희 씨, 아, 아니 나다희 씨인가. 아무튼 다희 씨가 사장님 여동생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다희 씨, 그동안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어도 마음에 담아두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우린 다희 씨가 사장님 여동생이라는 걸 정말 몰랐으니까요. 알았더라면 절대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 은비와 소향을 비롯한 직원들은 모두 앞다퉈서 나다희에게 사과했지만 나다희는 그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예선의 손을 잡았다. “예선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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