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장
”잘못된 거?”
소만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호정을 바라보며 평온한 말투로 설명했다.
“잘못되었다는 게 어떤 상황을 말하는 거야? 수치 하나하나가 계약서에 다 명시되어 있고 양측은 계약서상의 규칙을 책임지고 지킬 의무가 있어.”
호정은 이전에 회사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어서 소만리가 이렇게 묻자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하지만 호정이 알고 싶은 것은 소만리가 난처한 상황에 몰리느냐 아니냐였다.
잠시 생각하던 호정은 가볍게 입을 열어 말했다.
“난 지금 기 씨 집안 사람이니 당연히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 씨 그룹의 상황이죠. 그게 아니면 내가 뭘 묻겠어요?”
“기 씨 집안 사람?”
소만리는 이 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입꼬리를 살짝 구부리고 웃었다.
호정은 그런 소만리의 모습을 보며 따라 웃었다. 왠지 소만리가 지금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았다.
“왜 웃어요? 기 씨 집안에 들어오는 걸 허락한 거 아니었어요? 기 선생님도 나를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이래도 내가 기 씨 집안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예요?”
호정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되물었다.
“우리 하던 얘기로 돌아가자.”
소만리는 화제를 되돌려 놓으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
“만약 데이터에 잘못된 부분이 있고 그것이 우리 측 책임이라면 당연히 우리 회사가 책임져야 하지. 배상금에 대한 것은 둘째 치고라도 우선은 무엇보다 회사의 명성에 크나큰 영향을 입게 되지.”
소만리는 작은 얼굴에 다소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막힘없이 말했다.
“비즈니스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용과 평판이야. 그리고 기 씨 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기업이야. 평판에 영향을 받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돼. 만약 내 옆에서 열심히 배우고 싶다면 우선 이것부터 명심하는 게 좋을 거야.”
소만리는 마지막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호정은 소만리의 말을 진지하게 듣다가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그 영향이 심각하게 좋지 않다면 ...”
그녀는 뭔가 깨달은 척하며 말을 이었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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