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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장

남연풍은 여자의 손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녀는 멍하니 눈을 들어 앞을 보다가 깨끗하고 큰 눈을 마주쳤다. “의사 선생님이 몸조리 잘해야 회복도 잘 된다고 하셨으니 푹 쉬세요.” 초요는 부드러운 말투로 남연풍을 조심스럽게 일으켜 주었다. 남연풍이 몸을 일으키며 바로 냉소를 날렸다. “어느 돌팔이 의사 말이야? 지금 내 상황이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본적인 판단도 못하는 의사가 무슨 의사야?” 남연풍은 아픔을 꾹 참으며 빈정거렸다. “잘난 척하는 돌팔이들은 그런 말을 하면서 선의의 거짓말이네 어쩌네 하지? 나한테는 그런 가증스러운 선의 따위 필요 없어. 장애가 있으면 그냥 장애인이 되는 거야! 얼굴이 망가지면 그냥 망가진 거야! 완쾌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남연풍의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며 초요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 당신 말도 맞을 수 있어요! 이 세상에는 실력없는 돌팔이 의사들도 많지만 명실상부한 좋은 의사들도 많아요. 사택 선배는 좋은 의사예요. 게다가 당신 친동생이구요. 그를 믿어야 해요 그가 반드시 당신을 예전처럼 회복할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입 다물어!” 남연풍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초요의 말을 끊었다. “네가 뭔데 나한테 이런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내가 의술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녀는 시선을 돌려 아직 잠들어 있는 남사택을 힐끗 쳐다보았다. “쟤가 할 수 있는 건 나도 다 할 수 있어!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쟤는 못 해. 난 지금의 내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어. 허, 나도 속수무책인 일을 그가 무슨 수로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겠어?” 남연풍의 눈에 도도함이 비쳤다. 초요도 마침내 남연풍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응어리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자랐다고 생각하는 동생을 이기고 싶은 의지가 무엇보다 강해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질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질투는 잘못된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초요라고 했지?” 남연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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