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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6장

초요의 말이 떨어지자 기묵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 생에 우리 다시 만나. 초요, 우리 다음 생에도 꼭 만나자.” 바람에 실려온 그의 목소리가 힘없이 초요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 기묵비의 말은 무겁고 깊게 새겨졌다. 이미 초요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었고 흐르는 눈물에 그녀의 얼굴이 얼룩졌다. 그는 지금 다음 생을 말하고 있다. 정녕 이번 생에서는 함께 할 인연이 없는 것인가. 기묵비는 바로 경찰차에 올라탔고 차가 출발하는 순간 그는 차창 밖의 그녀를 바라보며 눈물을 쏟아내었다. 초요, 다음 생에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다음 생에는 꼭 아무 흠결 없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다시는 선을 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거야. 초요, 와 줘서 고마워. 고마웠어. 안녕. 그는 묵묵히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시선을 끝내 거두었다. 경찰차가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지도록 초요는 그 자리에 못이 박힌 듯 서 있었다. 30분쯤 뒤 소만리와 기모진이 사월산 바닷가에 도착했다. 소만리는 해안가에 멍하니 서 있는 사람을 보고 한눈에 초요임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해변에는 이미 기묵비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기묵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기모진도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분명 약속한 시간은 한 시간이었고 아직 시간이 다 되지 않았는데 기묵비는 왜 벌써 돌아간 것일까? 초요는 인기척을 듣고는 돌아섰고 소만리와 기묵비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사람 이미 갔어요. 나한테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초요는 억지로 슬픔을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미소를 지어 보이려고 했다. “그 사람, 이미 결심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기모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는 기묵비를 어둠 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초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묵비의 결심이 이렇게 단호할 줄이야. “소만리,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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