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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5장

기묵비와 초요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초요는 정신을 가다듬고 기묵비의 손을 떼어 내었다. “당신, 도대체 할 말이 뭐예요?” 초요는 귀찮다는 듯 물었다. “당신이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정말 갈 거예요.” 초요의 눈에 비친 단호함을 보고 기묵비도 더 이상 시간 낭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조심스럽게 뭔가를 꺼내 초요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초요가 눈을 내리깔고 보았다. 기묵비의 손바닥에 놓은 붉은 끈을 보고 순간 초요의 눈이 아득해졌다. “미안해. 당신을 잃은 후에야 당신의 소중함을 깨달았어. 당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비로소 내가 10년 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소녀가 바로 당신이었다는 걸 알았어. 이런 날 용서해 줘.” 초요는 기묵비의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초요는 물었다. “당신, 뭐라구요?” 그녀의 말투에는 더 이상 좀 전에 보였던 평온함은 사라졌고 목소리도 이미 떨리고 있었다. “당신 지금까지 쭉 알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그때 우리가 여기에서 처음 만났던 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날 거두어 보살펴 준 거 아니었어요?” “아니야.” 기묵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여기서 만났던 소녀를 소만리로 착각하고 살아왔어.” “...뭐라구요?” 초요는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래서 기묵비가 앞뒤 없이 소만리를 감싸고 보호했던 거였다. 알고 보니 그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내가 소만리를 만났을 때 난 줄곧 그녀가 내 추억 속 그녀라고 생각했던 거야. 어렸을 때 나에게 붉은 끈을 선물하고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한 소녀라고 말이야. 당신이 내 곁을 영원히 떠났다고 생각한 후에야 당신에게 주었어야 할 사랑과 따뜻함을 다른 사람에게 잘못 주었음을 알게 되었어.” “...” 이 말을 듣고 초요의 눈에서 소리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몇 방울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전에 그녀는 이내 눈물을 거두고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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