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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장

고승겸이 소만리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목적을 말하자면...” 그는 잠시 머뭇거리며 눈을 들어 앞에 서 있는 소만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신, 이제는 내 신분을 확실히 알았겠지?” 소만리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고승겸의 눈동자를 마주 보았다. “그래서 존귀하신 자작공자님이 신분을 이용해 우리 부부를 제압하려는 거야?” 고승겸은 소만리가 자신을 비꼬아 말하는 것을 눈치챘지만 개의치 않고 전에 없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그동안 난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어. 당신은 아주 똑똑한 여자야. 내 곁에는 당신 같은 지혜로운 여자가 필요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의 마음속에 나라는 존재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어. 최면술로도 당신을 통제할 수 없어서 이제는 포기했어.” 고승겸은 유감스러운 듯 긴 눈썹을 살짝 매만지며 말을 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 결과는 당신 부부가 짊어질 수밖에 없어. 내가 바다에서 당신 목숨을 구해준 것에 비하면 중혼죄는 당신한테 아무것도 아닐 거야. 안 그래?” 소만리는 아름다운 입술선에 아치를 그리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겸 도련님이 내 생명을 구해준 은혜에 비하면 오늘 날 감옥에 가두는 것쯤 아무렴 어때? 살아 있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지 않아?” 소만리의 침착한 얼굴을 보며 고승겸은 자신이 끝내 이 여자를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는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문 앞을 지키는 사람에게 지시를 내린 후 바로 떠났다. 소만리는 제자리에 망부석처럼 앉아 굳게 닫힌 취조실 문을 보았다. 침착한 척했지만 마음속엔 걱정과 근심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고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다. 모진, 당신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무사히 빠져나가야 해. 그리고 나서 난 당신이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릴게. 소만리는 기모진이 자신의 이런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가 꼭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 주기를 묵묵히 기도했다. 고승겸의 결혼식에서 있었던 일은 엊그제부터 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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