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635장

소만리의 말에 고승겸의 눈에는 전에 없던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 그는 이것이 그녀에게 먹히는 가장 좋은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감옥에 있어본 경험이 있었고,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갖은 고초를 겪었기 때문이다.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을 곳이기에 절대로 그런 곳에 다시 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승겸은 소만리가 이렇게 대범하게 스스로 중혼죄를 저질렀다고 당당하게 말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비록 이 죄명은 그가 그녀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계획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사람들 속에서 안나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멍하니 서 있다가 그녀는 슬그머니 돌아서서 한쪽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안나의 엄마도 안나의 행동을 보고 뒤따라 들어갔다. 안나에게 뭔가를 물어보려고 안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안나는 이미 그때 핸드폰을 꺼내 얼른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거기 경찰서죠? 신고할 게 있어서요. 여기 중혼죄를 저지른 여자가 있어요.” 신고를 마친 안나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가 뒤돌아보니 그녀의 엄마도 빙그레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왜 아무 말도 없이 여기 서 있어. 깜짝 놀랬잖아.” 안나의 엄마는 감탄해 마지않는 눈빛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유, 우리 딸. 정말 반응 하나는 끝내준다니까. 보아하니 이제 소만리는 감옥 갈 일만 남았네. 자작부인의 왕관을 쓸 기회가 또 찾아온 것 같구나!” 안나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진작에 이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늦었지만 소만리의 중혼죄는 빼도 박도 못하는 꼴이 되었어. 적어도 2년 동안 소만리는 산비아 감옥에서 나오기 어려울 거야.” “자작부인의 왕좌를 쟁취하는 데 1~2년이면 충분해!” 안나의 엄마 눈에는 점차 탐욕의 빛이 서리기 시작했다. “안나, 이번에는 우리 침착하게 하자. 넌 우선 여지경의 환심을 사야 해. 여지경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