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장
소만리는 기모진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그대로 끌려갔지만 그녀는 여전히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기모진, 도대체 뭘 어쩌려는 거야? 난 이미 당신과 끝났다구!”
기모진은 분노로 가득 찬 소만리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만리, 우리 사이에 끝이란 건 영원히 없어!”
“이 미친놈!”
소만리가 하는 욕을 듣고도 기모진은 오히려 달콤하게 느껴졌다.
“소만리, 당신이 날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 그때도 나 혼자 당신한테 치근덕댔었지.”
“...”
소만리는 자신을 귀찮게 하는 기모진의 행동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 남자를 야단치려고 했다.
그때 갑자기 기모진이 그녀를 침실로 끌고 갔다.
아마도 소만리가 도망을 치지 못하도록 기모진은 일부러 방문을 잠글 것이다.
방문을 잠근 뒤에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목에 묶어 놓은 넥타이를 풀어 주려고 다가갔다.
그러나 소만리는 단번에 기모진을 밀쳐내고 빠른 걸음으로 방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문은 안에서 잠겨져 있었고 방문의 열쇠는 아까 기모진이 자신의 윗도리 주머니에 넣어두는 걸 소만리는 똑똑히 봐 두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열쇠 내 놔.”
소만리의 적대적인 눈빛에도 기모진은 인내심과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다.
“소만리, 당신이 지금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당신이 회복된다면 지금 내가 당신한테 이렇게 강요했었다는 걸 기뻐할 거라고 믿어.”
“날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말이야?”
소만리가 가벼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 날 불법으로 감금하겠다는 얘기를 당신은 당당하게도 말하는군. 기모진, 날 억지로 당신 곁에 둔다 해도 당신에 대한 내 태도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
소만리가 이상하리만큼 단호한 결단력을 보이자 기모진은 더욱 이상하게 느껴졌다.
고승겸이 어떤 방법을 썼길래 소만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기모진, 당신이 이렇게 날 당신 곁에 두려는 목적이 뭐야?”
소만리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고 얼굴빛도 더 이상 저항하는 기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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