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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6장

”이 사람이 신부야?” 사내아이는 소만리를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소만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 꼬마야.” 그러나 소만리가 인사를 하자마자 그 사내아이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신부 목소리 너무 싫어!” 주변에 있던 하객들은 사내아이의 말을 듣고 얼굴빛이 살짝 일그러졌다. 소만리의 목소리가 그들에게도 허스키하고 거칠게 들렸던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안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고 고승겸의 얼굴빛이 변하는 것은 눈치채지 못한 채 사내아이의 손을 슬쩍 밀었다. 사내아이는 안나의 의중을 알아채고는 작은 얼굴을 들고 소만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신부 얼굴 보고 싶어.” 사내아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신부가 정말 예쁘다는데, 나도 신부 얼굴 보고 싶어. 보고 싶다고!” 고승겸은 웃는 듯 마는 듯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렇게 보고 싶다면 웨딩드레스 숍에 가면 돼. 얼마든지 많이 볼 수 있어.” 고승겸은 말을 마치자마자 소만리의 손을 잡고 그에게서 흔치 않은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랑 방에 가서 좀 쉬어야겠어.” 소만리도 그의 뜻을 따르는 척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소만리가 이렇게 자리를 떠나게 내버려 둘 안나가 아니지 않는가? 그녀는 품에 안긴 사내아이에게 다그쳤다. “한정판 변신 로봇 갖고 싶지 않아? 갖고 싶으면 어서 빨리 내가 말한 대로 해!” 안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난 후 사내아이를 품에서 내려놓았다. 비록 사내아이는 어렸지만 영악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사내아이는 영악하기로 소문난 말썽꾸러기였다. “신부님, 가지 마세요!” 소만리는 뒤에서 쫓아오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아이의 목소리는 매우 애처롭게 들렸다. 소만리는 모성이 강한 엄마였다. 아이가 이렇게 애처롭게 부르자 마음이 약해져서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꼬마야, 천천히 뛰어.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소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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