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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장

”좋아, 지금 당장 여기서 보내주지.” 그는 몸을 돌려 요트로 향했다. 소만리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 목욕가운을 몸에 걸치고는 곧장 경연을 따라 요트에 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연은 요트에 시동을 걸었다. 소만리는 마음속의 큰 돌이 내려앉는 듯했다. 모진, 곧 당신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녀의 세 아이를 걱정했다. 그녀를 사칭한 그 여자가 기모진과 아이들에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을 꾸밀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기모진이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이 여자도 대놓고 아이들을 해코지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녀를 사칭하고 감쪽같이 속이기 위해서는 현모양처 역할을 잘 해야 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소만리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 소만리가 갑판으로 나와 바닷바람을 맞았다. 그러나 갑자기 찬바람을 맞아서인지 한기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목욕가운을 몸에 걸치고도 자신도 모르게 재채기를 했다. 늦가을인데다 이제 막 바닷물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소만리는 조금 춥게 느껴졌다. 그녀는 돌아서서 요트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눈을 들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경연을 보았다. 경연은 요트를 자율주행 모드로 설정해 두었다. 짧은 그녀의 단발머리가 바람에 이리저리 헝클어지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그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당신 예전에 그랬지. 하늘이 왜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려는지 모르겠다고. 왜 한쪽만 설레게 하느냐고 말이야.” 경연은 갑자기 소만리에게 이런 말을 했다. 예전에 소만리도 이런 고민으로 아파했던 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감정이 서로 반응을 보인다면 애가 탄다든가, 마음이 부서진다든가 하는 그런 단어는 생겨나지도 않았을 거야.” 소만리는 차분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바닷바람을 타고 경연의 마음속을 훅 들어와 아프게 헤집어놓는 것 같았다. 그의 마음이 갈수록 쓸쓸하게 차가워졌다. “경연, 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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