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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장

소만리는 이틀 동안 병원에서 사화정을 돌봤고 의사의 말에 따라 사화정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사화정의 몸에는 별다르게 큰 문제는 없었지만 숨결이 좀 약했고 말이 좀 어눌한데다 아직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아서 소만리는 여간 걱정이 되는 게 아니었다. 기모진은 그런 소만리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까지 알려서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가끔은 귀찮고 성가실 때도 있지만 밝고 귀여운 세 아이를 보고 있으면 기모진은 자신이 걱정하고 있던 모든 것이 싹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웃을 줄만 알고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 공주를 보면 기모진의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고개를 돌린 늦가을 오후, 기모진은 회사에 있었고 소만리는 사화정을 데리고 정원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기란군과 기여온 두 남매의 작은 머리가 오밀조밀 한곳을 바라보며 북을 치고 있었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막내는 해맑은 눈망울을 굴리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사방을 휘젓고 있었다. 소만리는 이렇게 평화롭고 정겨운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졌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리클라이너 의자에 기대어 아이들의 미소를 바라보는 사화정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이 보였다. “엄마, 엄마 웃네. 거 봐. 웃으니까 너무 좋잖아, 그렇지?” 사화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만 껌뻑거리며 마치 소만리에게 화답하는 듯했다. 소만리는 사화정의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나 기뻤다. 사화정이 지금 정신이 혼미하고 게다가 자신을 딸로 알아보지도 못하지만 이렇게까지 나아졌다는 것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엄마, 나랑 여온이랑 같이 만든 거야. 엄마한테 줄게.” 기란군의 맑은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소만리는 고개를 돌려 기란군이 내미는 목걸이를 보았다. 목걸이에는 작은 자수정 세 개가 있었는데 햇빛을 받아 현란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막내도 날 도와서 같이 만들었어.” 기란군은 이 목걸이에 그의 동생도 관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기여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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