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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9장

편지를 손에 든 경연의 눈에는 익숙한 필체가 스쳐 지나갔고 한 글자 한 글자 똑똑히 그의 눈에 비쳤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경연의 호흡이 순식간에 흐트러졌다. 그는 세월의 때가 묻은 낡은 편지를 손에 쥐고 다시 한 글자 한 글자 살펴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그 글자들의 내용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아니야. 할아버지는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야.” 경연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 창백하고 메마른 입술로 끊임없이 중얼거렸고 잿빛 눈동자에는 초점을 잃은 빛들이 갈 곳을 모르고 있었다. “경연,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거 알아. 하지만 이게 사실이야.” 기모진은 담담하게 사실을 강조했다. “말도 안 돼!” 경연은 혼신의 힘을 다해 울부짖었고 순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심장을 쥐어뜯었다. 기모진은 경연의 몸에 달려 있는 기기들의 데이터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경연이 충격을 받았음을 알았지만 그는 결코 동정의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기모진은 결국 이 모든 것은 경연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지금 깨어난 것만으로도 엄청난 은혜를 입은 것이다. 다만 인간적인 도리로 기모진은 경연의 상태를 살필 수 있게 의사를 불러 주었다. 병실 문이 열리자 밖에서는 어느새 몰려든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고 앞다퉈 병실에 들어가 취재하려고 했다. 의사가 황급히 달려오는 것을 본 경연의 부모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 경연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냐?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 경연의 엄마는 당황한 표정으로 상황을 추측하다가 병실에서 나오는 기모진을 보고 사납게 달려들었다. “기모진, 너지! 네가 일부러 우리 경연이 괴롭힌 거지, 그렇지? 넌 우리 경연일 죽이고 싶은 거야, 우리 경연일 살리고 싶지 않은 거라구! 어떻게 이렇게 악랄할 수가 있어!” “15년 전, 너의 집 영감이 기 씨 그룹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 우리 경 씨 그룹의 ZF 프로젝트를 가로채서 내 아버님을 우울하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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