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4장
소만리가 이런 의문을 내놓자 기묵비의 가슴속에 희망이 되살아났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기묵비는 기모진을 따라 기씨 본가 대문을 나서다가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 일을 확실히 하고 싶어.”
기묵비가 눈을 들자 가로등 불빛이 어지러이 흩어지다 그의 눈 속에 흐르는 빛을 선명하게 비추었다.
기모진은 돌아섰다. 사실 마음속으로 예상하고 있던 바였다.
“숙부님은 이미 나한테 자수했다고 생각해요. 내가 지금 숙부님을 위해 시간을 좀 더 벌어볼게요. 초요와 닮은 여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어떻게 된 일인지 숙부님에게 알아낼 기회를 드릴게요.”
“고마워.”
기묵비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늘 그 여자를 본 곳을 좀 더 둘러보고 싶어. 나중에 돌아올게.”
그는 말을 마치고 홀연히 떠났고 기모진은 잠시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왔다.
소만리는 거실 소파 옆에 앉아 사화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기분과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날 경연이 총에 맞고 쓰러진 모습을 그녀의 눈앞에서 목격한 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인지 어떤지 알 수 없었다.
기모진이 들어오자 소만리의 시선이 단번에 이 남자에게로 향했다.
사화정은 당연히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했고 그녀는 아쉬워하며 소만리의 손을 잡아당겼다.
“소만리, 우리 다시...”
“여보, 늦었어. 우리도 방으로 들어가 쉽시다.”
모현은 소만리의 눈에 비친 기모진에 대한 사랑을 알아차리고 사화정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소만리도 사화정과 함께 하고 싶고 싶지만 지금은 이 남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사방이 두 사람에게 이 공간을 허락하는 듯 고요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품에 기대어 전에 없던 마음속의 편안함을 한껏 누리고 있었다.
기모진의 갸름한 손가락이 소만리의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가 짧은 머리를 어루만졌다.
그의 마음이 여전히 시리고 아팠다.
그 잘린 머리카락은 마치 그의 몸에서 떨어진 살점 같았다.
경연의 수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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