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장
”모진, 당신이 도대체 반년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었다는 거 잘 알아. 내 마음속에 당신 말고는 다른 어떤 남자도 없다는 걸 당신이 믿어줬으면 좋겠어.”
소만리가 더욱 그를 꼭 끌어안았다.
비록 그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다 듣고 있다는 걸 소만리는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소만리는 일찍 일어나 아이에게 아침과 도시락을 싸주고 운전기사에게 두 남매를 유치원에 보내달라고 했다.
그녀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기모진에게 아침을 만들어 주었다.
아침을 먹자마자 소만리는 경연의 전화를 받고 30분 후에 변호사 건물에서 만나기로 했다.
소만리가 기모진에게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그는 마침 회사 일로 전화를 받고 있었다.
소만리는 혼자 변호사 건물에 갔다. 가는 길에 그녀는 마음속으로 참 묘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다시는 세 번째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되뇌었었다.
하지만 기모진이 돌아왔고 이미 그를 잃은 아픔을 충분히 겪었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 과거의 어떤 것도 따지고 싶지 않고 그와 그저 함께 있고 싶을 뿐이었다.
그래서 경연과 이혼 수속을 마친 후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사랑했던 이 남자와 결혼할 것이다.
소만리는 제시간에 변호사 건물에 도착해 10분 동안 기다렸지만 경연은 오지 않았다.
그녀는 결코 경연을 재촉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경연처럼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 이렇게 약속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아서 소만리는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경연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경연의 어머니였다.
“경연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지금 병원에 있어. 잠깐 와 봐.”
경연의 어머니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소만리는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이 어때요? 심각해요?”
“그렇게 묻지 말고 우선 와.”
경연의 어머니는 말을 마치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
소만리는 곧장 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가 병실에 들어섰다.
오른발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경연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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