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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장

의심의 눈초리가 일제히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낀 강연은 자신이 지금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어리둥절하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당신을 전혀 알지 못해요. 제발 생사람 잡지 마세요!” “모르긴 뭘 몰라? 분명히 지난 금요일 내가 퇴근할 때 네가 회사 앞에서 날 불러서 같이 일하자고 했잖아!” 이운은 노발대발하며 삿대질을 했다. “이제 알겠어. 당신 날 이용해 저 소만리를 처리하려고 했던 거야. 너 정말 음흉하구나!”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옆에 서 있던 비서 코코에게 속삭였다. 코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빠른 걸음으로 가버렸다. 소만리는 눈을 들어 강연을 바라보았다. 강연의 뒤에 서 있는 기모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소만리는 냉담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강연은 이제 얼굴빛이 완전히 일그러졌고 불쾌한 표정으로 이운을 노려보며 입을 다물라고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지만 이운은 더욱 흥분했다. “뭘 그렇게 노려봐? 네가 날 사주한 게 아니라고 할 거야? 그때가 되면 또 다른 여자가 나와서 소만리를 정리할 거라고 말했잖아. 이 여자가 바로 그 여자라고 하더군!” 이운은 양이응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이 성형괴물 같은 여자야, 소만리를 처리하는 데 날 이용하다니!” “퍽!” 강연은 화가 나서 이운의 얼굴에 일격을 가했다. “감히 날 성형괴물이라고 해? 죽고 싶어 환장했어!” 이운은 얼굴을 가린 채 경찰 옆으로 물러섰다. “경찰관님, 보셨어요? 이 여자가 날 때리고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해요!” 강연은 이때 유유히 다가와 부인하였다. “경찰관님, 이 미치광이 여자 말은 듣지 마세요. 저도 신분과 지위가 있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일을 벌일 수가 있겠어요? 저 여자가 날 모욕하고 있어요. 저는 저 여자를 전혀 몰라요. 저 여자가 거짓말하고 있다구요!” “거짓말하고 있는 사람은 너야. 강연.” 소만리가 담담하게 말을 끊었다. 강연은 어리둥절해하다가 고개를 돌려 소만리가 자물쇠도 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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