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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왕비가 그걸 가져가던 건 그냥 재미 삼아 장난감처럼 갖고 놀려고 한 걸 거야.’ 남궁진은 괜히 마음이 조금 찔렸다. 선원주는 달콤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하, 정말 감사드려요!” 선원주가 돌아간 뒤, 남궁선이 휠체어를 밀며 다가왔다. 그의 눈빛엔 어딘가 꾸짖는 기색이 담겨 있었다. “너 그 천지주를 원비에게 준 것이야?” “네, 형님도 들었겠지만... 원비가 잠을 잘 못 잔다고 해서요.” “난 천지주가 숙면이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다. 원비는 도대체 어디서 그런 말을 들은 거지?” 남궁진은 잠시 멈칫했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궁선이 진지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진왕비에게 상 받으면 주겠다고 했었잖니. 올해 네가 예전처럼 대충대충 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것 같아서 난 당연히 진왕비에게 주려고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남궁진은 그의 추궁에 짜증이 올라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 천지주를 주겠다고 약속한 적 없어요.” “입 밖에 내서 약속하지 않았더라도 그 사람은 네 정식 왕비야. 정실이 어찌 첩보다 못하단 말이냐? 넌 대체 무슨 자격으로 진왕비를 그렇게 함부로 대해?” 남궁진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냉랭한 눈빛으로 남궁선을 바라봤다. “내 아내들을 어떻게 대하든 그건 형님이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이건 제 집안일이에요. 형님은 그냥 빠져주시지요.” 남궁선은 무표정하게 그를 한 번 쳐다본 뒤 돌아섰다. “내일 아침 일찍 입궐한다.” 그는 옆으로 고개를 돌려 시종에게 말했다. “어마마마를 뵈러 갈 거다.” 한편, 조경선은 천 부인의 얼굴에 멍 치료 연고를 발라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진왕부로 돌아왔을 때, 남궁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고 대신 남궁선이 앞뜰에서 조용히 책을 넘기고 있었다. 분위기는 한없이 고요했다. 조경선은 아까의 불쾌했던 마음을 털어버리기 위해 일부러 밝은 척 다가가 말했다. “3황자님.” “돌아오셨군요. 조씨 저택에선 별일 없었죠?” 남궁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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