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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헤어지자

1시간 전. 집으로 돌아온 고현우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져 있는 하이힐이었다. 거실 쪽으로 걸어가 보니 소파와 탁자 위는 이미 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들과 속옷, 그리고 화장품들로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 고현우는 그 광경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이내 위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렸던 건지 강수진이 침대에 널브러진 채로 머리만 살짝 들고 그에게 물었다. “왔어? 왜 이제 와? 어디 있었어?” 고현우는 결벽증이 심한 편이라 협탁 위에 놓인 재떨이를 보더니 바로 얼굴을 굳혔다. 이가인이 집에 와있었을 때는 한번도 이렇게 난장판이었던 적이 없었다. “오늘 바쁘다며? 갑자기 여기는 왜 왔어?” 고현우가 대답하지 않고 그녀에게 되물었다. “너 보고 싶어서 왔지. 그보다 넌 어디 있었어?” “병원.” “오늘 낮 근무 아니야?” “급하게 수술이 잡혔어.” 강수진은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가슴골이 다 보이는 슬립 잠옷을 입은 채로 다가와 고현우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러고는 발꿈치를 살짝 들고 그에게 입술을 가까이했다. 하지만 막 입술이 닿으려는 순간 고현우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에게서 지독한 담배 냄새가 났기 때문이었다. “나 피곤해.” 그러자 강수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나 거부해?” “피곤하다고 했잖아.” 강수진은 피곤하다는 그의 말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의 셔츠를 벗기고 이내 바지 벨트까지 풀었다. 하지만 막 바지까지 벗기려고 하던 그때 고현우가 미간을 찌푸린 채로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강수진, 내 말 안 들려?” “나 방금 혜임에서 오는 길이야. 너 병원에 없었잖아. 왜 거짓말해? 말해. 누구 만나고 온 거야? 어디 갔었어?” 그녀의 말에 고현우가 표정을 굳혔다. “너 내 뒷조사해?” 그러자 강수진이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헛웃음을 쳤다. “역시 병원에 없었구나.” 그저 한번 떠본 말이었는데 고현우는 아주 쉽게 걸려들었다. 고현우는 그게 더 기분이 나쁜지 강수진의 손목을 뿌리치고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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