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커플 팔찌
이가인은 그의 제안을 바로 거절했지만 주연진이 돌아올 때까지 그와의 대화를 멈추지는 않았다.
“이모는 좀 어때요?”
“꽤 심하게 다친 건지 발목이 퉁퉁 부었어. 의사가 그러는데 당분간은 집에서 가만히 휴식만 하래. 그래서 당분간은 내가 점심마다 가서 지훈이랑 네 이모부 점심밥을 책임지려고. 전에 나 수술할 때 너희 이모가 나 돌보느라 고생했으니까 나도 이번 기회에 갚아야지.”
지훈이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셋째 이모네 막내아들이었다. 마지막 스퍼트인 만큼 셋째 이모와 이모부는 모든 신경을 전부 다 막내아들에게 쏟아부었고 삼시 세끼 모두 건강식으로 챙겨주었다.
“지훈이가 12시 15분쯤에 학교에서 돌아온다고 하니까 11시쯤에 출발해서 이것저것 차려주면 될 것 같아. 너랑 승진 씨 먹을 점심은 차려주고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나 내일부터 휴가니까 같이 가요.”
주연진은 아니라며 손을 흔들었다.
“됐으니까 휴가는 너 기력 보충하는 데나 써. 이모한테도 너 휴가라는 거 말 안 했어. 그리고 너 휴가라는 거 알면 바로 너 남자친구 만들어주겠다며 난리를 칠 거야.”
이가인은 남자친구란 말에 몇 분 전까지 함께 톡으로 대화를 나눴던 남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알겠어요. 그럼 내일 아침에 과일이라도 사다 놓을 테니까 이모 가져다줘요.”
“그럴 필요 없어. 아까 안 그래도 과일바구니 하나 묵직한 거로 사 갔거든. 네가 사준 거라고 했으니까 너는 이제 신경 쓰지 마.”
주연진은 그 뒤로 몇 마디 더 나누다 하품을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늦었다. 얼른 들어가서 자.”
이가인은 침실로 돌아온 후 곧바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아까 그녀는 정승진과 얘기하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는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정승진은 알겠다며 얌전히 그녀를 기다렸다.
하지만 1분 정도 지났을 때 많이 심심했던 건지 그는 요염한 자세로 누워 유혹하고 있는 곰돌이 이모티콘을 보냈다.
그리고 또다시 1분 후 이번에는 폴댄스를 추고 있는 요염한 토끼 이모티콘을 보냈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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