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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강재욱은 나에게 음성 메시지를 여러 개 보내왔다. 다소 내 예상을 벗어난 일이었다. 나는 수십만 원을 들여서 모든 사람이 있을 때 로맨틱한 드론 고백 현장을 꾸몄다. 지금 강재욱과 이경서가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면서 누가 ‘평화 협정’을 깨서 송지우에게 고백했는지 서로 의심하고 있을 때가 아닌가? 그래서 내가 드론 고백 사건을 꾸밀 때 서명하지 않았다. 강재욱이 지금 이 위기를 처리하지 않고 오히려 끈질기게 날 찾는다고? 하지만 그의 문자가 늦었다. 나는 이틀째 강도현의 집에 묶었으니까. 강재욱이 무엇을 보냈든 얼마 보냈든 나는 답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송지우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너무 드문 일이라 나는 단번에 확인하였다. 송지우가 자발적으로 나와 연락하다니. 전생에 그녀가 날 비웃거나 내 추태를 구경하고 싶을 때 강재욱보고 나를 데려오라고 하였다. 그녀가 자발적으로 나와 연락한 횟수는 손꼽아 헤아릴 수 있을 정도였다. [아린아, 지금 시간 괜찮아? 잠깐 나랑 얘기할 수 있어? 나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나는 코웃음을 쳤다. 지금 송지우가 정신이 없는 것은 확실하였다. 우선, 송지우는 자신에게 고백한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 둘째, 송지우는 그 사람이 강재욱일까 봐 두려웠다. 그러면 그녀가 강재욱의 숙모로 되려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니까. 이에 나는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좋아.] 송지우의 영상 전화가 곧바로 걸려 왔고 나는 연결했다. 그녀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 입을 열려던 참에 내 침대 머리 뒤에 있는 인테리어를 보고 멍해졌다. “아린아, 어디에 있어? 인테리어 보니까 집이 근사해 보이는데.” 나는 눈을 내리깔고 대답했다. “한 친구 집에 있어.” “그래? 인테리어 스타일 보니까 한 사람을 닮은 것 같아. 네 침대 위에 있는 짝퉁 그림도 진품 같네.” 내 침대 머리 위에 걸려 있는 그림을 짝퉁이라고 하다니. “그래? 난 눈이 안 보여서 모르겠어.” “딱 봐도 가짜야. 저 그림의 진품을 경매장에서 낙찰해간 사람을 내가 알거든.” 이 말을 하자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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