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그 녀석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흥분한 주연미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방옥순의 안색도 많이 밝아졌다.
내가 의아해하는 걸 눈치챘는지, 방옥순이 웃으며 말했다.
“외손자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군.”
나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바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축하합니다!”
“축하할 일이죠. 도련님도 이제야 마음을 열고 좋은 분을 만난 모양이에요. 그동안 도련님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죠. 밤낮없이 일만 하고 누구의 말도 안 들어셨는데.”
주연미도 만면에 희색을 띠고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두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가능성은 강도현이 정말 여자친구가 생겨서 직접 방옥순에게 말한 것이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오늘 강도진이 나를 강도현의 여자친구로 착각해서 이런 소문을 퍼뜨린 것이었다.
두 번째 가능성이 맞다면, 강도현이 직접 부인하면 될 일이었다. 문제는 그가 정말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점이었다.
나는 핸드폰을 들었다. 강도현에게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럭키를 입양한 여자아이가 문자를 보내온 것이었다.
[럭키가 우리 집에 온 후부터 우울해 보여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바닥에 엎드려만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였어요. 저도 반려견을 키운 사람으로서 럭키는 옛 주인을 많이 사랑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녀는 또 나에게 영상을 보내 주었다.
영상 속에서 럭키는 문 앞에 엎드려서 문만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똑똑한 럭키는 그것이 출입문인 걸 알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에 나는 당장 일어났다.
“할머니, 저는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제 가족을 찾으러 가요.”
전생 내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레오는 내 곁을 지켰다. 나의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방옥순은 내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가 이내 나를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가족은 아주 중요하지. 잃어버리면 안 돼. 내가 태석이보고 널 빨리 데려다주라고 할게.”
나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감사하다고 하였다.
나는 그 여자아이가 나에게 보내준 주소를 주태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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