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다음날 나는 더 이상 레스토랑에 출근하지 않았다.
정서현의 오빠 덕분에 레스토랑에서 보상금을 받았고 레스토랑의 CCTV에서 이지현의 모습을 찾는 것도 금방이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서현이 핸드폰을 들고 내 곁으로 달려왔다.
“수아야, 이것 봐.”
그녀가 건넨 핸드폰을 받아 확인하자 거기엔 그 뚱뚱한 남자의 정보가 담긴 파일이 있었다.
파일을 열자 정서현이 옆에서 설명했다.
“오빠 말로는 이 남자는 경성 사람이 아니래. 게다가 상류층도 아니고. 아마도 어쩌다 레스토랑에 끼어든 허접한 인간 같다고 하더라.”
그 말에 내 머릿속의 퍼즐이 점차 맞춰지기 시작했다.
왜 내가 레스토랑에서 이지현을 봤는지, 왜 그렇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는데도 즉시 제지하지 않고 방관했는지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정서현은 내 옆에 앉아 내 팔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수아야, 우리 요즘 좀 운이 안 좋지 않아? 같이 절에 가서 부적 하나 받아오는 게 어때?”
나는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정서현은 말한 대로 행동하는 성격이었기에 내가 동의하자마자 바로 출발하자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데리고 절에 가서 평안 부적 두 장을 받았다.
그날 저녁 나는 정서현을 공항으로 배웅했다.
공항에서 그녀는 떠나기 아쉬워하며 나를 꼭 끌어안고 말했다.
“수아야, 너 혼자 여기 있으면 걱정돼. 무슨 일 생기면 꼭 나한테 말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자기 오빠의 연락처를 나에게 넘겨주며 내 눈앞에서 친구 추가까지 하게 하고서야 안심한 듯 돌아섰다.
깊은 밤의 공항은 늘 적막했다. 정서현이 한 발 한 발 멀어지며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이 세상엔 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전생에 그녀를 잃어버렸지만, 이번 생에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
다음 날 나는 수업이 있어서 아침 일찍 학교로 갔다.
며칠 만에 돌아온 기숙사에 돌아오자 전여희와 이효민이 그동안 왜 안 왔는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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