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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장

고서준의 의도는 명확했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이지현을 보호하려는 것이었고, 그녀가 잘못했더라도 난처하게 만들지 말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왜?’ 이지현은 이미 여러 번 문제를 일으켰고 내가 그녀와 엮이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녀의 괴롭힘을 그대로 참아 넘길 생각은 없었다. 나는 고서준과 무언의 시선을 주고받으며 잠시 침묵이 흘렀고 잠시 후 그가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우리 잠깐 얘기하자.” 그는 분명 이지현을 감싸려는 것이었지만, 나는 정서현이 억울한 일을 당한 걸 그대로 둘 수 없었다. 그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도 모르겠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내가 거절할 틈도 없이 그는 이미 내 손목을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러자 이지현이 바로 일어나며 외쳤다. “서준아!” 고서준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거기 있어. 금방 올게.” 나는 그에게 끌려가며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나는 계속해서 손을 뿌리치고 잡아당기며 저항했지만, 내 손은 그의 손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고서준의 손을 물려고 하는 순간 그가 발걸음을 멈추고 희미하게 웃었다. “강아지야? 사람 물게.” 그 말에 나는 순간 동작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놓아줘.” 하지만 고서준은 한참 동안 내 손을 잡고 있다가 겨우 풀어주었다. 그가 내 손을 놓는 순간 나는 곧바로 두 걸음 뒤로 물러나 그와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고서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더니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뭔가를 찾는 듯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꺼내지 않았다. “오늘 일은 그만 잊자. 더 이상 엮이지 말자.” “내가 엮이려고 했어?” 고서준의 말에 나는 화가 치밀었다. 누가 봐도 오늘 사건의 원인은 명백한데도 그는 나한테 더 이상 엮이지 말자고 했다. 나는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비꼬며 말했다. “고서준, 넌 진짜 멍청하구나. 진심으로 이지현이랑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게.”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돌아섰다. 고서준은 나를 막지 않았지만, 뒤에서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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