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96장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는 처음으로 정의가 모이면 어떤지 느끼게 되었다. 변호사들은 전문가답게 자료를 꼼꼼히 살피더니 구체적인 계획까지 만들었다. “이미 구치소에 갇혀있긴 하지만 이 증거들로 종신형을 구형할 수 있어요. 거기다 살인까지 더해지면 사형을 받을 수도 있고요.” 높은 경력을 가진 변호사가 안경을 올리며 예리한 눈빛으로 분석했다. 그가 내뱉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을 세게 울렸고 나는 전에는 느껴본 적 없는 흥분과 긴박함을 느꼈다. “살인의 증거라면...” 나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어머니가 살아있었던 그때를 떠올렸다. 그 속에 내가 빠트린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 내 머릿속을 스치는 기억 한 조각이 있었다. 깊은 밤, 나는 어머니가 방에서 누군가와 싸우는 걸 들었고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며 내는 둔탁한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 뒤로 눈동자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맞아요. 살인의 증거가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변호사팀을 돌아보며 확신에 찬 눈빛을 지었다. “아무리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고 최대한 찾아보겠습니다.” 변호사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양해와 지지의 눈빛을 보내왔다. 그 뒤로 우리는 다음 계획에 관해 토론했다. 어떻게 비밀리에 조사할지, 어떻게 증인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법률이 허용하는 최대한도로 김정태의 죄를 까밝힐지 말이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나는 기대와 불안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변호사가 신속하게 답변을 줬고 일단 먼저 소송을 걸어놓고 그 과정에서 다른 자료를 보충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3개월이었고 그 시간이면 충분했다. 변호사가 소송을 걸자마자 나는 구치소로 떠났다. 면회는 이번이 마지막이었지만 나는 김정태가 이제 정신을 차리고 직접 비밀을 말해주길 바랐다. 김정태는 내가 찾아온 게 퍽 불만이었는지 코웃음부터 쳤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네. 거둬준 은혜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