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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장

“쫓아가!” 등 뒤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점점 더 험악해진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도망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 나는 침실 안으로 들어간 다음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창가 쪽으로 가 창문을 열어젖혔다. 찬바람이 얼굴을 확 덮치자 순간 피로와 공포심이 한순간에 다 날아가는 듯했다. 그렇게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려는데 남자 중 한 명이 내 옷을 뒤로 확 잡아당겼다. “이거 놔!” 나는 소리를 지르며 그 손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봤자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는 없었고 결국 몸이 침대 쪽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수중에 있는 칼을 정처 없이 흔들었다. 몸 어딘가를 깊숙이 찌르지는 못했지만 팔에 기다란 칼자국 정도는 낼 수 있었다. 남자는 알싸한 고통에 순간 손에 힘을 빼버렸고 나는 그때를 틈타 창문 쪽으로 다시 빠르게 달려갔다. 그러고는 무서움을 잠깐 내려놓고 힘차게 밖을 향해 몸을 내던졌다. 허공에 몸이 뜬 순간 나는 드디어 그들에게서 벗어났다는 일말의 안도감을 느꼈고 몸이 아래로 내려앉을 때는 이대로 죽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살짝 일었다. 쿵. 다행히 내가 떨어진 곳에 마침 화단이 있었고 나는 묵직한 통증만 있을 뿐 큰 부상은 면할 수 있었다. 나는 아래로 떨어진 후 안도할 틈도 없이 빠르게 몸을 일으켜 멀리 달아났다. 어두운 길을 가로질러가며 나는 예전 기억을 되살려 골목길로 들어가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날 때쯤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벽에 기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하지만 그때 또다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있다! 잡아!” 나는 그 말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으며 하마터면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그렇게 필사적으로 도망쳤건만 너무나도 빨리 따라잡혀 버렸다. 나는 마지막 발악으로 칼을 꽉 쥐며 그들의 포위망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영화처럼 갑자기 힘이 솟아나는 일은 없었고 남자들은 험악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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