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소매나 옷깃 부분을 떼고 또 부착하는 요소도 가미하면 좋을 것 같아. 그러면 고객들도 상황에 맞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옷을 바꿀 수 있잖아. 그러면 실용성 면에서도 더 좋을 거고.”
나는 그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줄곧 막혔던 부분이 갑자기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장영민의 말을 들은 후 얼른 디자인을 수정하며 탈부착식의 소매를 디자인했다. 그리고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허리 리본으로 원피스 전체에 화사함을 주고 조금 다운된 색깔을 사용해 분위기 있는 디자인을 그려나갔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디자인은 더더욱 완벽하게 변해 갔다.
우리는 독특한 분위기를 잡았을 뿐만이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그와 동시에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이 우리 디자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직관적인 요소도 추가했다.
“우리의 디자인 이념과 어떤 루트로 이런 디자인에 다다르게 됐는지를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문구도 작성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제부터는 모델 사진도 잘 골라야 해. 모델의 페이스에 따라 옷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영민의 말에 따라 다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디자인과 꼭 맞는 모델을 고르고 그 옆에 우리의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문자로 서술했다.
모든 시간이 종료되고 우리는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을 들고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우리의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다.
“다들 정말 훌륭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심사위원분들은 디자인을 둘러보면서 최종 10인을 선택해 주세요.”
사회자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심사위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매와 같은 눈으로 우리의 작품을 살피며 심사평을 적어나갔다.
나와 장영민은 두 손을 꼭 잡고 서서 심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이 시끄러운 현장에서도 심장 소리만큼은 아주 크게 들려왔다.
“전통적인 요소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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