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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장

우리는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 후 각자 콘테스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콘테스트를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한 만큼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기 위해 해달라고 우리는 간절하게 빌었다. 다음날. 수업 중, 콘테스트에 너무 신경을 쏟은 것인지 장영민과 이혁은 수업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했다. 반대로 나는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교수님의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그러다 디자인에 관해 독특한 견해를 얘기하는 교수님의 말에 호기심이 일었고 조금 더 깊게 알아보기 위해 손을 들었다. 그런데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교수님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장영민과 이혁을 보더니 이내 근엄한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됐다고 수업을 내팽개치면 안 되죠.” 교수님의 말에 강의실의 분위기가 갑자기 싸하게 가라앉았다. 이에 조심스럽게 손을 내리고 두 사람 쪽을 쳐다보자 장영민과 이혁은 민망한 것인지 두 사람 모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 뒤로 수업 분위기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워졌고 나까지 눈치를 봐야 했다. 수업이 끝난 후 책들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임수현으로부터 장영민과 이혁도 같이 불러 함께 식사하자는 전화가 걸려왔다. 당연히 나는 알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렇게 약속 장소로 향했다. 임수현보다 일찍 도착한 터라 나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그림을 그렸다. “수아야, 좀 어때? 마땅한 아이디어 같은 거 있어?” 장영민이 눈을 반짝이며 나를 향해 물었다. 이에 나는 옅게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기는 한데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네.” 장영민은 내 상황이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뭔가 떠오른 듯 다시 내 쪽을 바라보았다. “너 전에 보니까 독특한 것에 흥미를 느끼던데 그쪽으로 조금 더 파보는 거 어때?” 그녀의 말에 나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좋은 아이디어였다. 그쪽으로 조금 더 파보면 아마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게 분명했다. “고마워.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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