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장
“저는 그저 제 행동이 김수아 씨에게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물론 지나간 일을 다시 되돌려줄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언젠가는 모든 게 제대로 밝혀질 겁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해당 경찰은 다른 경찰이 다 나간 뒤에야 나에게 이 얘기를 꺼냈고 이내 주머니에서 증거도 내 손에 건네주었다.
공무원이 이런 일을 해주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그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장수호 형사님 맞죠? 정말 고마워요.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가 됐든 그 결과나 과정에서 형사님께 피해가 가는 일은 없게 할게요. 이 증거물은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자기 앞날까지 걸고 나를 도와줬으니 나도 절대 그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장수호는 내 말에 고개를 한번 숙이더니 이내 병실을 벗어났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병실 문이 다시 한번 열리더니 이번에는 나민준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의 얼굴에 어린 미묘한 표정 변화를 감지했다.
나민준은 내 옆으로 다가와 서둘러 입을 열었다.
“수아 씨 교통사고는 확실히 누군가가 일부러 계획한 게 맞아. 증거자료를 입수했거든. 그리고 휴대폰 기록도 알아냈어. 통신사를 찾아갈 거라는 건 생각은 하지 못했나 봐.”
그는 내게 통신사에서 받아낸 자료들을 건네주었다.
나는 그가 건넨 증거자료를 쭉 훑어보고는 피식 웃었다.
내 죽음을 계획한 그 미지의 인간은 확실히 나를 제거하기 위해 이런 짓을 벌였다.“그런데 특수한 전화번호라서 추적이 불가능해.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수아 씨를 해치려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만 알게 됐어. 그리고 다른 것도 아직 조사하고 있기는 한데 조금 어려울 것 같아.”
나는 왠지 나민준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원래는 장수호에게서 받은 머리카락들을 전부 넘기려고 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나한테 증거물이 하나 들어왔어요. 나 대신 이것 좀 조사해줄래요? 여기요.”
나는 머리카락 전부가 아닌 그 중 한 올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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