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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지금 이 고통은 아주 격렬한 고통이 아니라 마치 서서히 몸을 잠식하는 독처럼 천천히 사람을 잠식하게 하는 그런 고통이었다. “우리 둘에게 미래는 없어. 널 여기로 데려온 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서야. 나한테 무한한 사랑을 줬던 우리 할머니는 지금 차가운 시체가 되어 땅속에 묻혀있고 우리 할머니를 살해한 범인은 바로 네가 그토록 지켜주고 싶어 했던 사람인데 우리가 무슨 미래를 그릴 수 있겠어.” 세상에 딱 하나 남아 있던 사랑인데 이지현 때문에 그 사랑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나는 이제 두 번 다시 할머니를 끌어안을 수 없게 됐고 할머니의 온기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나도 전까지는 누군가가 나를 구원해주기를 아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순간 내 인생은 이제 다시는 양지로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 “널 용서해달라고 했지? 그럼 우리 할머니 살려내. 할머니만 내 옆으로 돌려놓으면 다시는 네 눈에 띄지 않고 네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져줄게. 그리고 이지현 일도 더 이상 책임을 물으려고 하지 않을게.” 나는 그저 내가 받은 고통을 다른 사람도 똑같이 받기를 바랄 뿐이다. “이지현은 뭘 잃었는데? 범죄자인 걔네 엄마가 잡혀간 거? 달랑 그거 하나? 그리고 그건 잃은 것도 아니지. 자기가 한 짓에 대한 벌을 받는 것뿐이니까. 다른 사람처럼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살았으면 그럴 일도 없었어.” 이지현의 어머니가 잡혀간 건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다. “우리 할머니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싸늘한 시체가 되어 여기 땅밑에 누워있냐고. 제일 역겨운 건 너희 집안이야. 너희는 고작 몇 마디 말로 빼도 박도 못 할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만들어버렸어. 살인자를 지켜주는 아주 더러운 짓을 저질렀다고.” 내가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건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힘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내 텅 빈 가슴을 채우는 것, 딱 그거 하나다. “내가 이 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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