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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장

나민준의 얼굴에 잠시 반가움이 스쳤다. 마치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남희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가씨, 바둑 둘 줄 아나?” 갑작스러운 지목에 잠시 얼어붙었다가 나는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핸드폰으로 몇 번 해본 적은 있는데 제대로는 못 둬요.” 솔직하게 말하자 남희준도 나의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는지 손짓하며 말했다. “그럼 이리 와. 내가 가르쳐줄 테니까.” 그렇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겼다. 남희준은 바둑 규칙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었고 나는 열심히 이해하려 애썼다. 잠시 후 그의 비서가 새로운 바둑판을 가져왔다. 그러자 남희준이 나에게 검은 돌을 건네며 말했다. “한 번 해볼건가?” 망설이며 검은 돌을 받은 나는 조금 난감한 마음으로 말했다. “근데 화내면서 바둑판 던지시면 안 돼요.” “그리고 저희 쫓아내시면 더더욱 안 되고요.” 나는 손에 바둑알을 쥐고 농담을 던지듯 말을 이었다. “전세대가 후세대를 밀어주듯이 저희에게도 성장할 기회를 주셔야죠.” 사실 속으로는 긴장되고 두려웠다. 혹시라도 내가 말실수를 하여 그를 불쾌하게 만들어 쫓겨나는 건 아닐까 걱정된 것이다. 그러면 나민준과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다행히 남희준은 내 말을 듣고 즐거운 듯 웃었다. “좋아. 약속하지. 화내지 않겠다고. 자네들도 안 쫓아내고.” “그럼 좋습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바둑판을 바라본 뒤 돌을 놓기 시작했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나는 판마다 처참히 졌고 갈수록 더 처참하게 패배했다. “아...” 또 한 판이 끝나자 나는 테이블에 엎드리며 말했다. “너무 어렵네요. 어째서 이렇게 매번 지는 걸까요?” 그러고는 깊게 한숨을 쉬며 자세를 바로잡고 바둑판을 정리하며 외쳤다. “한 판만, 한 판만 더요! 이번엔 꼭 이겨보겠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희준이 바둑알을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백 번을 둬도 아가씨는 나를 못 이겨.” 명백히 미소를 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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