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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장

앨런은 나더러 의상 디자인 공모전에 나가달라는 건가? 은산시에서 돌아오기 전에 이미 앨런한테 사표를 냈다. 의상 디자인은 내 꿈이었지만 그때는 꿈을 쫓아가는 것보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기에 할 수 없이 접었었다. ‘그럼, 지금은?’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 됐다. 난 쿠션을 하나 잡아 안고 소파에 기대앉아 멍을 때리며 생각에 잠겼다. 밤새 저대로 쉬지 못한 난 이튿날 퀭한 얼굴로 커피를 한잔 내렸다. 커피 향을 맡으며 정신을 깨우고 있을 때 전여희와 이효민이 채팅방에서 나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의상 디자인 공모전에 관한 얘기였다. 참석 링크를 클릭하고 한참 내용을 쳐다보다 난 다시 핸드폰을 끄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시 생각에 잠겨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나민준의 전화였다. 세남구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을까 봐 난 급히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어디야?” “오피스텔이에요.” “금요일이라 오늘은 강의가 없나 보네?” 나민준의 목소리는 느긋한 목소리를 듣자 난 마음 놓고 답했다. “네. 없어요. 내일모레도 비는데,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세요?” 나민준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은산시로 와. 같이 만날 사람이었어.” “네.” 누굴 만날 건지 더 묻지 않고 난 바로 승낙했다. 전화를 끊고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서 캐리어에 간단히 옷을 몇 벌 정리해 넣은 다음 난 공항으로 떠났다. 가는 길에 시간을 내서 전여희와 이효민의 메시지를 회신했다. 천천히 글자를 찍어 넣었는데, 5분 뒤에야 짧은 회신을 보냈다. [난 참석하지 않을게. 화이팅!] 그리고서 앨런의 카톡에도 같이 회신했다. [앨런 씨, 제안은 정말 고맙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공모전은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전송 성공 알람을 확인하고 난 카톡을 로그아웃했다. 세남구 프로젝트는 큰 프로젝트인 데다가 나민준은 내 파트너지 노예가 아니다. 나민준은 요 며칠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접대를 다녔고 하지 않던 담배도 입에 붙이기 시작했다. 무거운 짐을 다 그한테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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