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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알았어요.” 고서준은 바로 2층으로 향했다. 서재 문이 닫혀서 노크했는데 바로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자마자 나이 들어 보이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보였다. 고명준은 고서준을 등진 채 베란다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고서준을 집사라고 생각했는지 발걸음 소리를 듣고도 고개를 쳐들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고서준은 바로 대답하는 대신 고명준의 곁으로 다가갔다. “할아버지, 지현이 어디 있어요?” 고명준은 깜짝 놀라면서 고개를 돌렸다. 차가운 눈빛으로 고서준을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흔들의자에 누워서 말했다. “또 나랑 싸우러 온 거야?” “저는 그저 지현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걔가 어디 있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여전히 냉랭한 말투에 고서준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살인자 한 명 때문에 그동안 갈고닦은 고씨 가문의 이미지를 망가뜨릴 생각이세요?” “실수였어.” 고명준이 말했다. “그런데 사람을 죽인 건 사실이잖아요.” “배상해 주면 되잖아.” 고명준은 몸을 일으키더니 서랍에서 자료 하나를 꺼내 고서준에게 건넸다. “봐봐. 이것도 모자란다면 더 추가하든가.” “이게 뭔데요?” 고서준은 이름도 없는 자료를 열어보았다. 하지만 제목을 본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화를 꾹 참으면서 마지막까지 읽어보았다. 다 읽고 난 뒤 더이상 화를 참지 못하겠는지 고개 들어 고명준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배상 협의로 목숨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고명준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은 이미 죽었잖아. 지금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우성 그룹에 투자하면 그들의 목숨을 살려주는 거나 다름없어.” “그러면 할아버지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거예요?” 고명준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고서준이 바로 그의 말을 끊었다. 고명준은 잠깐 침묵을 지키다 피곤한지 태양혈을 어루만지더니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 나보고 어쩌라고? 난 정훈이한테 빚진 것이 너무 많아. 대신 걔 딸을 보호해 주는 거 당연한 일 아니야? 그 사람은 이미 죽었고,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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