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장
그들은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두 사람의 따뜻한 기운이 나를 감쌌다.
전화 때문에 불안해졌던 마음은 이 두 사람의 기운에 의해 서서히 나아졌다.
어느 순간,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는 걸 느꼈다.
정말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생겼을지 모르지만 두 친구가 내 곁에 있었기에 충분히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전화가 끊어지기 전에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는 스피커폰을 켰다.
전화가 연결되자 변호사의 엄격한 목소리가 반대편에서 들려왔다.
“수아 씨, 방금 들은 바에 의하면 이지현 씨가 심장병이 발작해 생명이 위급하다고 합니다. 지금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네? 누가요? 누가 심장병이 발작했다고요?”
내가 순간 멍해지며 귀를 의심했다.
‘변호사가 말한 사람이 이지현이 맞나? 이지현이 어떻게 심장병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거지?’
내가 입을 열려는 순간 정서현의 분노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지현의 몸 상태는 아무 이상 없었잖아요! 어떻게 심장병이 발작할 수 있다는 거죠?”
정서현이 내가 하려던 말을 대신 해주었기에 나는 조용히 변호사의 설명을 기다렸다.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방금 받은 소식이라서요. 저도 듣자마자 바로 알려드리러 온 겁니다. 그 외의 자세한 사항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했지만 상대편에서는 입을 너무 굳게 다물고 있어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변호사의 목소리는 엄격했지만 그조차도 의심을 품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나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당연히 누구든지 의심할 만한 것이었다.
이지현과 알게 된 지 몇 년이 된 우리마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심장병이 있었다면 우리가 모를 리 없는데?’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자면... 만약에 이지현이 만약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면 말이야. 이지현 성격이로 그걸 몇 번이고 이용해서 써먹었을 거야.’
‘지금까지 아무 일 없이 잘 살았던 사람한테서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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