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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

기말이 다가오자 다들 기숙사에서 벼락치기를 하고 있었다. 한 시간 넘게 열심히 공부하던 전여희가 결국 못 버티고 책을 ‘탁’ 내려치며 의자에 몸을 늘어뜨렸다. “얘들아, 우리 잠깐 쉬자. 공부도 차근차근 해야지. 이 많은 책을 당장 다 볼 순 없잖아.” 그 말을 듣고 나와 이효민은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책을 내려놓고 목을 한 번 풀며 말했다. “맞아, 네 말이 맞아. 우리 좀 쉬자. 어차피 지금 다 봐도 못 외울 거야. 빨리 하든 늦게 하든 그냥 하면 되는 거지.” “너희 둘 말하는 거 보니까 시험 준비는 안중에도 없나 본데?” 이효민이 일어나 우리 둘에게 믹스커피를 한 잔씩 건네주며 말했다. “너흰 과정만 즐기면 된다 이거지?” 나와 전여희는 눈을 맞추고 동시에 손을 저으며 외쳤다. “그게 아니라, 그냥 과정이 좀 더 즐거우면 좋겠다는 거지.” “좋아.” 이효민이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그럼 내가 그 과정에 화끈하게 한 끼를 추가해 줄게. 오늘 저녁은 샤브샤브로 어때?” 평소 진중한 이효민이 우리와 장난치는 모습이 새로워 나와 전여희는 박장대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좋지.” “그럼 내가 장소 선택해도 돼?” “우리 저번에 갔던 그 두씨네 샤브샤브집 어때?” “아니면 그 통통닭집도 괜찮아.” 나와 전여희가 장소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동안 이효민이 갑자기 우리 단톡방에 메시지 하나를 던졌다. “너희 둘 이거 좀 봐봐.” 무슨 일인지 궁금해진 나와 전여희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단톡방을 열어봤다. 학년 공지 사항이 올라와 있었다. 올해 학년 1등에게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인 회사 S&M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내용이었다. S&M은 80년대 패션 트렌드를 이끌었던 선두 주자였고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가장 많은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와 각종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쥬얼리,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지만 그중에서도 의류 업계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었다. 패션 업계, 혹은 의류 업계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겐 이 회사가 꿈의 직장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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