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
어지럽고 메스꺼운 느낌에 나는 휠체어 손잡이를 잡고 힘겹게 일어나서 휘청거리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위경련 때문에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괴롭기 그지없었다.
오바이트하면서 눈물이 뚝뚝 흘러내려 손으로 닦았지만,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결국엔 참지 못하고 간호사분더러 안정제를 투약해달라고 하고는 침대에 누운 채 고서준을 본체도 하지않고 말했다.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나가라고 해주세요.”
눈길 한번 마주쳐도 짜증 나는 마음에 아예 고개를 돌렸다.
나의 싫증난 눈빛을 읽었는지 고서준은 어찔할 바를 몰라 했다.
나는 이 상황이 우습기만 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나한테 상처가 될 줄 알면서도 결국 나한테 상처까지 줘놓고 왜 불쌍한 척하는 거야.’
“보고 싶지 않으니까 빨리 나가라고 해주세요!”
내가 또 흥분하기 시작하자 간호사분이 고서준에게 말했다.
“환자분께서 보시면 흥분하니까 일단 나가주세요.”
고서준은 주먹을 꽉 쥔 채 나를 또 힐끔 쳐다보고는 병실을 떠났다.
안정제 덕분에 3시간 동안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안정제 때문인지 링겔을 다 맞았을 때 사고가 느려지는 느낌이었다.
한참뒤에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욕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병실 문을 나섰을 때, 검은색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가 문을 지키고 있었다.
나가려고 하는데 내 앞길을 막았다.
나는 짐작 가는 것이 있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비키세요!”
보디가드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도련님께서 아직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출하시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고서준!”
손잡이를 꽉 잡고 있던 나는 감정을 추스르려고 심호흡했다.
“제가 꼭 나가야겠다고 하면요?”
보디가드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서준이 날 잡아두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화가 난 나머지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고서준, 재밌네. 너무 재밌어.’
나는 핸드폰을 꺼내 블랙 리스트에 있던 고서준의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 두 번 만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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