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9장 역시 나한테 애걸하러 왔네
“알겠어요.”
민서희는 그 생각만 하다 이튿날 아침 날이 밝기도 전에 옷을 챙겨입었다.
부엌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던 장 씨 아주머니는 인기척을 듣고 나와 물었다.
“사모님, 일찍 일어나셨네요?”
“볼일이 있어서요.”
장 씨 아주머니는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임가인 씨가 아침 일찍 왔던 거네요.”
“왔어요?”
“네, 근데 별장에 있다는 게 답답하다면서 달리기하러 나간다고 했어요. 한 시간 후면 돌아올 거라고 했는데... 시간이... 사모님이 아침밥을 먹고 나면 비슷하겠네요.”
고개를 끄덕이고 민서희는 아침밥을 먹었고 식사가 끝나자 마침 임가인이 돌아왔다.
“왔으니까 몇 입 먹어요. 이따가 없을 수도 있어요.”
민서희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임가인은 머뭇머뭇하다 민서희를 따라 의자에 앉았다.
식사를 마치고 임가인은 운전하여 감옥 입구에 도착했다.
윤서아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관계로 합숙을 하던 방에서 독방으로 바뀌었는데 그 방은 창문도 없이 환풍기 하나였다. 방문이 열리자 윤서나는 침대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러고 얼마 동안 있은 거예요?”
임가인이 물었다.
교도관이 어깨를 들먹였다.
“어젯밤부터 쭉 이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어젯밤부터요?”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안 자요?”
“피곤하면 자곤 해요. 미친 거지 바보는 아니잖아요. 다만 제정신이 아니기도 하고 몸에서 악취가 진동하는데다 욕설을 자꾸 퍼부으니까 저희도 가까이 가지는 않아요.”
민서희는 고개를 돌려 임가인을 바라보았고 임가인은 눈앞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며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민서희 씨, 정말 미친 것 같은데 이만 가는 게 어때요?”
민서희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렇게 쉽게 돌아갈 수는 없어요. 제대로 미쳤는지 아닌지는 들어가서 확인해 보면 알겠죠.”
교도관이 나가자 민서희는 방으로 들어갔고 그 순간 악취가 진동했다.
임가인은 혐오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용변을 침대 머리에서 해결한 것 같아요...”
따라서 안색이 안 좋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