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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거짓말한 적 없어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상처가 없다니요?” 간호사는 어리둥절해졌다. “상처 있어요.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요. 염증이 생긴 것도 모잘라 밤새 고름까지 나와 치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어요.” “염증이라고요?” 박지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언제요?” 간호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19일 아침이요.” 민서희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19일에 상처를 입었다니, 그것도 아침에, 아침이라면...... 윤서아랑 같이 있었던 그 장면이 박지환의 뇌리를 스쳤다, 호흡이 가빠진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재차 되물었다. “상처는요? 어떻게 생겨난 상처예요?” 화들짝 놀란 간호사는 그의 물음에 답해줘야 하니 더 깊게 당시 상황을 회상하곤 본인 손바닥을 가리켰다. “여기요, 여기에 꼬집혀서 난 상처가 파란 멍이 들 정도로 아주 심각했어요, 거기에다 살을 누가 꼬집어 떼어내려고 했는지 피도 막 새어 나왔고요.” 꼬집힌 상처...... 꼬집힌 상처! 박지환은 머리가 하얘졌다. 그는 두 눈을 감자 울먹거리며 울부짖던 민서희의 모습이 떠올랐다. “난 사람도 아니에요? 내가 죽어야만 이런 굴욕을 더 당하지 않겠죠? 대체 내가 뭘 그리 잘못했어요?”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렇게 서럽게 울었던 걸까,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그렇게 울부짖었던 걸까? 근데 난 무슨 짓을 했던가...... 그런 그녀한테 연기를 한다는 둥 누명을 씌운다는 둥 비난을 퍼부었으니. 그는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고 숨이 잘 쉬어지질 않았다. 곧이어 주먹을 힘껏 쥐며 말을 건넸다. “저도 같이 들어갈게요.” “네...... 그러세요.” 간호사는 훤칠한 박지환의 얼굴을 바라보곤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이고 문을 열어 들어선 후 불을 켰다. “민소희 씨, 약 갈아 드릴게요, 병원이 하도 바쁜 탓에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민서희는 힘든 몸을 일으켜 두 손을 내주었다. 간호사는 능수능란하게 민서희의 손에 감겨있는 풍대를 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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