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6장 허황된 꿈을 꾸다
“윤서아, 내가 바보로 보여? 그게 허황된 말일 수도 있고 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에다 너와 나의 원한이 얼마나 깊은데 네가 감옥에서 나오고 나한테 그걸 다 털어놓을까?”
켕기는 게 있는 윤서아의 눈빛에는 간파하기 힘든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민서희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민서희가 이 소식을 알려고 그녀를 감옥에서 빼내 준다면 나오고 나서 이 소식으로 민서희의 마음을 뒤흔들 수가 있는 것이다.
“내가 언제 안 준다고 했어요? 내가 이걸 안고 있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잖아요.”
괜히 마음이 찔린 윤서아는 반박에 나섰다.
“한 달 안에 지환 씨한테 말해서 나를 여기에서 빼내만 주면 다 알려줄게요.”
민서희의 차가운 웃음에 윤서아는 섬뜩해졌다.
“윤서아 씨가 실망할 것 같네요.”
윤서아는 가슴이 철렁했다.
“민서희, 무슨 뜻이야? 아버지 소식을 전혀 알고 싶지 않은 거야? 왜 여태껏 널 찾지 않았고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도 궁금하지 않아?”
민서희는 담담하게 대했다.
“당신이 뭘 착각하나 본데 그 사람은 내 아버지가 아니야. 기껏해야 피가 섞인 가족이겠지. 게다가 엄마하고 내가 가장 힘들었던 그때 버리고 간 순간부터 나한테는 아버지라는 자체가 없었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방법으로 내 마음을 뒤흔들려고 수작을 부리는 시간에 감옥에서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이나 잘 받고 있어.”
그 말에 눈동자가 휘둥그레진 윤서아는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나한테 민서희와 같은 괴롭힘을 당하라고?
“민서희! 이 천한 년! 어디 감히!”
윤서아는 미친 듯이 유리창을 두드렸다.
“안 돌아와! 민서희! 나한테 손을 댔다간 아버지 소식을 영원히 알 수 없을 거야! 평생 아무도 너한테 아버지에 대해서 얘기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수화기를 내려놓은 민서희는 작은 고함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방에서 나와 문을 닫는 순간 그녀는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살아있으면서 왜 찾아오지 않은 거지? 우리 모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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