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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장 그가 직접 끊어버리다

윤서아가 죄를 인정한 후 내뱉은 유일한 요구가 박지환과 민서희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민준이 그 말을 마치자마자 국을 마시고 있던 민서희는 하마터면 사레에 걸릴 뻔했다. “나를?” 민서희는 윤서아가 박지환을 만나겠다는 건 이해가 되는 바였다. 필경 자신의 후바생을 박지환에게 걸고 있는 윤서아가 아직도 박지환이 자신을 구해낼 거라고 꿈을 꾸고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나를 왜 만나겠다는 거지? 박지환도 민서희를 한번 쳐다보고는 이민준에게 물었다. “윤서아가 또 뭐라 했는데?” “따로 한 말은 없었어요. 그냥 옛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은 거래요.” 박지환이 거절하려 하자 민서희가 입가를 닦으며 말을 건넸다. “갈게요.”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진심이야?” “네.” 민서희는 마음이 평온했다. “안에 갇혀있는 데다 유리를 사이고 대화를 나누니까 괜찮아요. 다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궁금해서 그래요.” 박지환은 머뭇거렸다. “아마 이간질하는 말을 할 수도 있어.” 민서희는 눈을 아래로 떨구고 웃으며 답했다. “그런 거면 더 상관없어요. 내가 그 몇 마디 말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박지환은 그녀를 한참 바라보며 순간 깨달았다. 민서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니 윤서아가 이간질하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한다 한들 민서희한테 있어서는 기껏해야 간지럼을 타는 정도뿐이다. 민서희가 신경 쓰는 건 오직 민영매일 테니 그로 인해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모든 걸 내려놓으면서도 개미가 갉아먹고 있는 것마냥 마음이 움찔거려 참기 힘들 정도였다. 그는 그 감정을 털어놓지는 못하지만 그저 우습게 느껴졌다. 이상하게도 민영매한테 질투심이 느껴진다. 민서희가 줄곧 기억하고 있고 민영매에 관한 일이라면 마음이 흔들리고 감정의 기복이 생기며 모든 감정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러한 민서희의 마음을... 받았었으나 자기 손으로 잘라낸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이민준은 데리러 왔고 민서희와 박지환은 나란히 뒷자석에 올라탔다. 가는 길 내내 그들은 누구 하나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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