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1장 내 앞에서 잔꾀를 부리지 마
윤서아는 즉시 땅에 넘어져 눈물을 쏟아냈다.
박지환이 왼쪽 구석에 나타나자 윤서아는 흐느끼며 몸을 일으켰고 표정은 애처롭기 그지 없었다.
임가인은 혐오스러워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박지환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무슨 일이야?”
윤서아는 박지환 앞으로 걸어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환 씨... 됐어요. 나는 괜찮아요. 민서희 씨가 기분이 언짢은 건지 나한테 화풀이를 하는 모양이에요. 우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고 화를 참지 못한 거니까 이해해요.”
그녀의 날조한 말들에 민서희는 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
“윤서아 씨가 되려 화가 나서 저한테 뺨을 때리려 한 게 아니고요? 제가 눈이 완전히 안 보이는 건 아니거든요. 아까 그쪽 행동이 말보다 솔직하던데요.”
윤서아는 결백한 표정을 지었다.
“민서희 씨, 제가 지환 씨 마음을 빼앗은 걸 원망하는 건 그렇다 쳐도 이런 말로 저를 모함하면 어떡해요? 아무리 제가 지환 씨하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하지만 이토록 화를 내는 건 너무하잖아요?”
그녀는 즉시 쓴웃음을 지었다.
“민서희 씨, 옆에 임가인 씨가 있다고 저를 막 괴롭혀도 상관없다 이거죠?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모든 책임을 저한테 전가할 심산이면 저도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리고 입을 열려는데 박지환이 먼저 말을 건넸다.
“임가인, 당파로 돌아가 벌받아.”
“왜요?”
민서희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나한테 벌 내리세요. 가인 씨는 나를 보호하려던 것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래요?”
“그래도 윤서아한테 손을 대서는 안 되지! 이 정도면 벌받을 이유 충분하지 않아?”
박지환은 차갑게 말을 내뱉고 임가인에게 눈길을 주었다.
“안 가?”
임가인은 공손히 떠났고 박지환도 돌아서서 발걸음을 옮기자 그 뒤를 따르기 전 윤서아는 민서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민서희 씨, 어찌 됐던 결혼식에 와서 저하고 지환 씨를 축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민서희는 냉랭한 얼굴로 답했다.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내가 왜 굳이 스스로한테 화를 자초하겠어요!”
윤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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