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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장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

민서희는 변덕스러운 박지환의 성격을 당해내기 어려웠다. 대체 뭐가 문제라고 이제는 비위를 맞추는 것조차 달가워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서류를 더듬고 있었는데 박지환이 불쑥 팔을 잡아당겨 그녀의 몸 전체를 그의 두 다리에 강하게 눌러 앉혔다. 얼굴을 마주 보며 설명할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게 된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고 박지환은 그녀를 껴안고 머리를 어깨에 기대며 무기력하게 물었다. “민서희,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민서희는 눈을 깜박거리며 손끝으로 그의 단단한 팔에 갖다 댔다. 이러한 자세가 익숙하진 않으나 그닥 싫지도 않았다. “화 풀렸어요?” 박지환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내가 화내는 게 소용이 있기나 해? 내가 아무리 화를 내도 그 이유를 전혀 모르잖아.” 그는 체념하는 듯한 어조로 말을 했고 그로 인해 민서희는 어찌할 바를 몰라 멀뚱멀뚱거렸다. 곧이어 박지환은 그녀의 턱을 치켜올리며 엄숙하게 말을 이었다. “민서희, 잘 들어. 나한테 잘 보이려고 억지로 자신을 강요할 필요가 없어. 뭐든 네가 원하면 모든 걸 너한테 다 바칠 수 있지만 이런 걸로 네가 내키지 않아 하는 것들과 교환할 생각은 전혀 없어. 나는 그냥 너하고 아기가 건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하면서 평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뿐이야.” “분명 원하지도 않았으면서 왜 스스로 몸을 나한테 주려고 했었어. 너 스스로를 비하하는 거야? 아니면 나를 비하하는 거야?” “내가 약속한 건 반드시 지켜. 어머니 소식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고 떠나도 된다는 말 진심이야. 한 치의 거짓도 섞여 있지 않아. 그러니 나는 네가 진실된 민서희를 돌려줬으면 해.” 민서희는 천둥 번개에 맞은 것처럼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이 남자의 말이 머릿속에 제대로 박혀버린 것이다. 지금 뭐라고 하는 거지? 그가 그녀한테 스스로를 강요하는 게 싫다고 했다. 그가 아기가 태어나면 떠나도 된다고 했다. 그가... 진정한 민서희를 원한다고 한다. 기분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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