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6장 당신을 어떻게 믿어요
그 말에 민서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 무슨 말이에요?”
곧이어 진정이 된 민서희는 실망한 눈빛으로 민서희의 윤곽을 응시했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예요?”
박지환은 한숨이 나왔다.
많은 일을 저질렀으니 민서희가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거 아니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내가 하는 말이 다 사실이야. 민영매 씨 아직 살아 있어.”
민서희는 손끝이 떨렸다.
“박지환 씨, 이딴 거짓말하는 게 재미있어요? 엄마가 죽은 건 기정사실이고... 경찰관님들하고 당신이 잘 알고 있잖아요. 실제로 살아있다면 왜 처음부터 나한테 말하지 않고 지금까지 숨겨온 건데요!”
그녀는 실망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얼마나 멍청해야 당신의 그딴 엉터리 거짓말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박지환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손바닥을 조였다. 몸이 좋지 않아 힘줄이 터질 지경이었지만 그는 민서희의 앞에서 최대한 내색하지 않아야 했다.
“그때 경찰관들하고 내가 민영매 씨가 사망한 거라고 판정을 지은 건 맞지만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확인하기 어려웠어. 더욱이... 지금은 아마 누구한테 감금당하고 있는 것 같아.”
민서희는 막연하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박지환은 전에 없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서희야, 내가 했던 말 기억해? 나 너 사랑해.”
민서희는 마음이 움찔거렸고 그가 말을 계속 이었다.
“너를 사랑하면서 내가 왜 굳이 윤서아 옆에 있으려고 했겠어? 단지 너를 속이려고? 그럼 널 속여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뭔데?”
“정말 네 뱃속의 아기만 원했으면 그냥 감금시키고 아기를 낳게 놔뒀으면 됐잖아. 천만가지 방법을 동원할 수는 있어도 유독 감정을 속여가며 그렇게 애를 쓰진 않아. 내 성격상 그럴 사람도 아닌 거 너도 알잖아. 이런 일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도 않고 말이야.”
“...”
침묵에 빠진 채 호흡이 흐트러진 민서희는 다리 옆을 짓누르고 있던 손을 움켜쥐었다.
박지환이 말하는 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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