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민서희는 정말 재앙이다
두 경호원은 이민준의 뒤에서 감히 큰 소리로 말도 못 했다.
“대표님 왜 저러시지? 장님을 잃어버렸을 뿐인데 왜 굳이 비까지 맞으며 찾아다녀? 지금은 또 실성한 사람처럼 저러고 계시네......”
경호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계속 말했다.
“설마 저 못난이를 마음에 품기라도 하신 거야?”
“기껏해야 걱정이겠지. 마음은 무슨!”
또 다른 경호원이 말했다.
“두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야. 어떻게 감히 대표님과 엮어. 저 못난이는 그저 먼지 같은 존재일 뿐이--”
“그만해!”
침묵하던 이민준은 살기 가득한 눈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두 사람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항상 온화하고 다정하던 이민준이 갑자기 왜 화를 내는 걸까?
이민준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던 민서희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그는 복잡한 듯 머리를 쥐어뜯었다. 처음에는 그저 두 눈이 멀고 얼굴이 망가진 그녀가 안쓰러웠다면 지금은 문뜩 그녀가 이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박지환이 그녀에 대한 감정은... 대체 뭘까?
분명 애틋하게 생각하면서도 가장 날카로운 말로 그녀를 찔렀고 항상 이성적이던 그가 민서희의 몇 마디 도발적인 말에 진실을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
이민준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제야 응급실의 문이 열렸다.
민서희는 병실로 옮겨졌고 박지환은 다급히 간호사에게 물었다.
“상황은 어때요?”
“어떤 상황이냐고요? 아주 위험한 약을 먹었어요. 게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서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했고요. 가족 아니에요? 왜 이렇게 데면데면해요?”
간호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어린 나이에 이런 몸 상태를 가진 환자분은 처음 봐요. 이런 몸으로 더 고생하다가는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요!”
말을 끝낸 간호사는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고, 박지환은 잠시 멈칫하더니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간호사에게 달려가 앞을 가로막았다.
“잠깐만요. 위험한 약이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자양강장제 성질을 띠고 있지만 아주 위험한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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