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민서희 어디 숨겼어
윤서아는 다급히 입을 틀어막고 뭔가 잘못 말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민서희 씨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지환 씨를 많이 좋아하니까 아마 홧김에 그랬을 거예요...... 저 용서하기로 했어요.”
“널 그렇게 만들었는데 편을 들어? 서아야, 넌 너무 착해.”
은서경은 마치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처럼 노기등등한 표정으로 민서희를 노려보았다.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어쩜 이리 악독해? 남의 가정 파탄 내는 것도 모자라서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처음 만났을 때 그나마 괜찮은 아가씨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사람을 잘못 봤어. 당장 나가! 앞으로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
그때 유일하게 그녀의 편을 들어주었던 은서경은 지금 진짜 윤서아 편을 들며 그녀를 내쫓으려고 한다.
그녀는 손끝이 떨려와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미안해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다행히 얼굴이 망가져서...... 정체를 들키지 않았네요. 아니면 얼마나 실망하셨겠어요......”
은서경은 도무지 화가 내려가지 않았다.
“미안하단 한마디면 모든 게 해결돼? 그러게 왜 이런 상황을 만들어?!”
민서희는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고 그저 눈시울을 붉힌 채 한 걸음 한 걸음 밖으로 나갔다.
이민준은 휴대폰을 윤서아에게 빼앗겨 한시라도 빨리 박지환에게 연락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고, 마침 민서희와 엇갈렸다.
이민준이 다시 돌아왔을 때, 박지환은 이미 차를 몰고 도착했다.
박지환은 곧장 거실로 뛰어들었다.
은서경은 파랗게 질린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옆에서 윤서아가 초조하게 그녀에게 물을 따라주고 있었다.
박지환이 돌아오자 윤서아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지환 씨......”
하지만 박지환은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말했다.
“민서희는?”
박지환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민서희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불안한 예감에 그는 빠른 걸음으로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올라갈 필요 없어. 이미 나갔어.”
은서경은 긴 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들어 박지환을 바라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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